현대사회의 소외① -루소 ·헤겔·마르크스의 소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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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사람들과 어울리다가도 문득 나만 떨어져있다는 생각 혹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굴러가는 이 사회에서 나만 하찮은 존재로 느껴지는 것. 현대사회에서 현대인에게 떼어놓을 수 없는 감정이 바로 소외가 아닐까싶다.

 

이런 개인의 '주관적 심리'상태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모든 인간관계를 파고들면 그속에는 인간이 아닌 어떤 것이 인간 관계를 지배하고 있으며  이러한 '객관적 상황'이 사람들의 심리상태에 반영되는 것은 아닐까

 

루소, 헤겔, 마르크스, 베버, 사르트르와 하이데거, 호르크하이머와 아드르노 그리고 마르쿠제의 소외론을 정리하였다.

소외론에 대해 정리하기 전에 우선 현대사회의 특징부터 살펴보자.

 

1. 현대 사회의 특징 · 원리

현대는 형식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를 말한다. 지금 현재, 현대의 시점으로 바라보자.

첫 번째, 현대사회는 숫자의 왕국이다. 바코드나 비밀번호, 요금, 돈, 등급 등 수많은 수치와 알파벳으로 이루어져 있다. 살아가면서 무조건 숫자가 클수록 좋은 것도 아닌데, 인간이 추구하는 숫자의 크기는 만족할 수 없다. 이러한 숫자가 가져오는 인간 실체 또는 진실과의 부조화의 문제가 소외현상을 증폭시킨다. 두 번째, 반동, 전쟁으로부터 대중사회가 나온다. 차이를 인정하고 다수결의 원칙을 따라 대중민주주의가 나오고 외롭지 않으려고 대중사회에 동화된다. 그렇지만 그것은 모랫더미 안의 모래이고 기계적 연대에서 유기적 연대가 필요하다. 세 번째, 자본주의의 원리대로 프롬의 'to have or to be'에서 오늘날 현대사회는 to be 없는 To have이다. to have는 적정선으로 지켜져야 한다. 단념하면 자유로워진다. 네 번째, 대중사회는 열려진 사회라 숨 쉴 곳 없는 긴장의 삶이다. 파펜하임의 "열린사회이론"는 이러한 열려진 사회를 긍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부정적일 만큼 너무 열려있다. 성도 마찬가지다. 다섯 번째 겔브 레이스가 명명한 대로 확신에 찬 경제학자도, 자본가도, 제국주의자도, 사회주의자도 존재하지 않는 현대사회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2. 루소의 소외론

루소는 똥 맛 삶을 대변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의 버림으로 가출과 방랑의 생활을 일삼았던, 후에 자식까지 버려야했던 가난함 속에서 진실과 행복을 찾고자 했다. 루소는 자연주의 사상과 자유주의를 포함하는 사회계약론을 주장했다. 교육을 포함하는 모든 문명의 발전이 불러온 인간 불평등과 인간 본성의 타락을 언급하며 문명으로부터 인간 본성의 소외됨을 말했다. 또한 자연이 파괴된 사회로부터 인간이 사회 체제의 노예가 되고 부자와 빈자의 차이는 극심해져서 불평등이 초래되어 가난하고 무산한 자는 소외가 될 수밖에 없음을 말한다.

 

3. 헤겔의 소외론

근대철학을 집대성한 헤겔은 처음에 인식 주관과 사물을 일치시키고자 했다. 하나는 모든 것이 사물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정신(의식)의 법칙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주장이다. 후에 헤겔은 모든 것이 정신의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철학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철학 체계를 확장시켜서 국가와 윤리, 종교 등을 모두 설명했다. 사고·존재·진리 이 모든 것이 정신과 동일하다.

독일 관념론의 중신인 헤겔에 의해 불평등에 대한 논의가 발전된다. 헤겔은 소외에 대해 ‘인간이 정신 속에서 노예의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규정 짓는다. 헤겔이 독일 관념론을 집대성한 사람이니만큼 모든 문제를 인간의 정신에서 찾으려 했다. 헤겔에게는 수많은 제자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이런 헤겔의 주장을 지지한 제자들이 헤겔 좌파이며 반대한 제자들이 헤겔 우파이다. 이 중에 헤겔 좌파는 인간이 소외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자유보다 물질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소외의 근원은 물질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헤겔 좌파를 우리는 유물론자라고 부른다. 포이어바흐는 유물론적 사고관으로 물질적인 것이 사람을 바꾼다 했다. 소외는 자신이 생산하는 것으로부터 점차 멀어지고, 대립적이 되며, 결국에는 지배되고 종속되는 것이다.

 

4. 마르크스의 소외론

마르크스는 독일 체류기에 역사철학, 헤겔철학, 관념론에 대한 학습을 했고, 유태인으로서의 한계를 느꼈다. 프랑스 체류하는 시기에는 역동적인 문중을 목도로 프로레타리아트 개념을 확립했고 공상적사회주의자 프로동의 <빈곤의 철학>을 비판하며 <철학의 빈곤>을 저술하고 사회주의사상을 확립했다. 사회·경제 이념과 정치적 강령이 포함되어 있는 공산주의에 관한 <공산당 선언>을 저술했다. 또한 노트에 끼적거린 <경제학 철학수고>에서 직접적인 소외이야기가 쓰여있다. 영국체류기 동안 <자본론>을 저술하고 과학적 사회주의에 적극적인 노력을 했으며 역사발전 5단계 설을 내세웠다. 마르크스의 소외론은 정신과 육체가 하나라는 인간관으로부터 출발한다. 노동하는 인간이고 정신직업도 산보나 산책으로 몸을 써야한다. 아랫사람은 의견을 제안해도 차단되는 생산과정으로부터의 소외, TV나 라디오같은 생산물로의 소외 그리고 “두당 얼마”를 외쳐대는 노동자의 소외가 있다. 자본가 소외 역시 마찬가지이다. 관심이 사회에 있을 것, 개인적 이윤이 없을 것, 의식이 미래와 우리에게 있을 것을 이야기한 프로레타리아트의식으로 극복하길 바랐다. 역사적으로 실패로 끝났으나 자본주의에 쉼없는 문제제기와 분배의 관점을 제시해준다. 몰락했어도 살아있는 사상이 마르크스의 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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